광주시 남구 이강하미술관,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 展"...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 특별전시 !!
노순택·박문종·이정기 작가 참여… 동시대 예술로 다시 읽는 5·18의 기억과 가치, 새로운 창작은 어떻게 미래의 희망이 되는가 ?
입력 : 2026. 06. 23(화) 09:19

[한국뉴스1-박시현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이강하미술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5·18 민주화운동이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예술적 실천과 창작이 미래 세대의 유무형 문화적 유산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조명하는 전시회이다.
전시에는 노순택(사진), 박문종(회화), 이정기(회화, 조각) 작가들이 참여한다. 세 작가는 다른 도시에 살고 있으며, 각자의 매체와 시선을 통해 5·18의 기억, 공동체의 상처, 민주주의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하며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46년 전, 1980년 오월 광주의 첫 번째 희생자는 청각장애인이자 구두를 수선하는 일을 했던 김경철(1952~1980년) 씨였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총소리, 공수부대들이 쫓아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자기는 시위대도 학생도 아니라고 수어로 말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들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날, 그는 사망했다. 올해 오월전시는 참여 작가들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무장애 접근성 전시회로 만들게 되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수어해설 영상과 음성 해설, 전시장 안에는 작가들의 촉각 작품과 쉽고 큰 글씨의 작품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누구나 현대미술작품과 전시를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참여 작가 노순택 작가는 오랜 시간 한국의 분단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폭력의 의미를 추적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사진 형식으로 기록한다. 작품은 사회 정치적 주제를 다루면서 카메라의 본질과 사진가로서 존재 의미를 고민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24~2025년 <흑산> 의 자연과 동물, 사람들을 기록했던 흑백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박문종 작가는 한국 남화의 전통 맥을 잇기 위해 1978년 창설 한 연진회 미술원 1기를 수료하였고, 민중미술 이후의 지역성을 계승하는 작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남도의 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흙과 물이 자연스럽게 채워지며 작품으로 표현한다. 전라남도 담양에 살며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짓듯이 그림을 그린다는 철학으로 독자적인 삶의 궤적을 그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있다.

이정기 작가는 인간 존재와 부재의 이야기를 탐구하고, '우리들의 모든 것은 미래에 유물로 남는다'는 주제로 현재 우리의 행동이 향후 미래에 어떠한 결과를 남길 것인지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그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 관계의 흔들림,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양한 재료의 작업을 통해 말하고 있다.
- 노순택 작가의 <흑산> 연작. 박문종 작가의 <그림농사>와 최근 손자를 그린 <연화동자>. 이정기 작가의 <현재인> , <부재-앞에 서서> 작품들을 전시장에 설치하였다. ‘흑산의 거친 돌섬들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 주름이 닮아있다’는 작가의 말을 빌려 시각장애인 관람객들이 그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주름을 만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작가의 사진작품 속 섬 두개를 촉각 입체조각과 촉각 사진작품 2점을 제작하였다.
- 박문종 작가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렸던 그림이 어느덧 그 나이가 된 자신의 <자화상> 작품으로 남았다. 최근 100일 된 손자의 사진을 보며 그렸던 <연화동자> 그림은, 화가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쓴 러브레터였고, 2000년대 <그림농사> 모판 드로잉은 실제 논 모양의 땅으로 전시장에 설치되었다.
- 이정기 작가의 <부재 앞에 서서>와 <현재인> 작품은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부재와 일상의사물이 어떻게 남겨진 이들의 그리움과 위로를 전하는지 알려주고, 현재를 살아가는 가족과 친구의 얼굴들은 미래에 발견 된 과거 고대 유물처럼 구현하였다. <사자의 서> 조각 설치작품은 센서등을 달아, 작가가 고민하고 전하고 싶은 현재의 메세지를 돌에 한자 한자 새겨 넣었다.

이번 전시는 ‘미래의 유산’이라는 제목처럼, 5·18 민주화운동 광주 정신이 과거의 역사와 기록, 보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가들의 해석과 관점을 통해 미래의 무형적 자산이자 희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식을 담고 있다. 남도 신안의 천개가 넘는 섬 중 가장 멀리 있는 흑산도의 짠 내나고 주름 진 바다의 역사, 담양의 붉은 흙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삶, 누군가의 부재와 존재들이 남긴 일상의 그리움과 마음이 녹아 전시장에 구현되었다.
이강하미술관 이선 학예실장은 “이번 이강하미술관의 오월특별전시는 예술이 역사와 사회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방식을 사유하고, 다음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 문화적 지형과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획의 배경으로 하였다. 광주 시민과 타 지역의 방문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 은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함께 아우르며, 광주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확장하는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展
ㅇ 전시기간 : 2026.05.14.~08.02. (월, 휴관)
ㅇ 참여작가 : 노순택, 박문종, 이정기
ㅇ 전시장소 :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
ㅇ 부대행사 : 2026.06.12.(금) 오후4시 <작가와의 대화> 진행
전시 해설 프로그램 운영(네이버/ 유선 사전예약)
ㅇ 주최주관 : 광주광역시, (사)이강하기념사업회
ㅇ 문 의 : 062-674-8515
[전시 연계 프로그램]
우리는 <2026 모두의 창작, 모두의 워크숍>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고ㅡ느낀 감정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표현해봅니다.
박시현 기자
전시에는 노순택(사진), 박문종(회화), 이정기(회화, 조각) 작가들이 참여한다. 세 작가는 다른 도시에 살고 있으며, 각자의 매체와 시선을 통해 5·18의 기억, 공동체의 상처, 민주주의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하며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46년 전, 1980년 오월 광주의 첫 번째 희생자는 청각장애인이자 구두를 수선하는 일을 했던 김경철(1952~1980년) 씨였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총소리, 공수부대들이 쫓아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자기는 시위대도 학생도 아니라고 수어로 말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들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날, 그는 사망했다. 올해 오월전시는 참여 작가들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무장애 접근성 전시회로 만들게 되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수어해설 영상과 음성 해설, 전시장 안에는 작가들의 촉각 작품과 쉽고 큰 글씨의 작품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누구나 현대미술작품과 전시를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노순택- 흑산 #DFG1801- 홍도- 잉크젯 안료프린트- 2025년
참여 작가 노순택 작가는 오랜 시간 한국의 분단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폭력의 의미를 추적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사진 형식으로 기록한다. 작품은 사회 정치적 주제를 다루면서 카메라의 본질과 사진가로서 존재 의미를 고민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24~2025년 <흑산> 의 자연과 동물, 사람들을 기록했던 흑백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박문종 작가는 한국 남화의 전통 맥을 잇기 위해 1978년 창설 한 연진회 미술원 1기를 수료하였고, 민중미술 이후의 지역성을 계승하는 작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남도의 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흙과 물이 자연스럽게 채워지며 작품으로 표현한다. 전라남도 담양에 살며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짓듯이 그림을 그린다는 철학으로 독자적인 삶의 궤적을 그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있다.
▲ 박문종- 미륵불- 한지 위에 먹과 채색, 흙- 1999년
이정기 작가는 인간 존재와 부재의 이야기를 탐구하고, '우리들의 모든 것은 미래에 유물로 남는다'는 주제로 현재 우리의 행동이 향후 미래에 어떠한 결과를 남길 것인지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그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 관계의 흔들림,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양한 재료의 작업을 통해 말하고 있다.
- 노순택 작가의 <흑산> 연작. 박문종 작가의 <그림농사>와 최근 손자를 그린 <연화동자>. 이정기 작가의 <현재인> , <부재-앞에 서서> 작품들을 전시장에 설치하였다. ‘흑산의 거친 돌섬들과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 주름이 닮아있다’는 작가의 말을 빌려 시각장애인 관람객들이 그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주름을 만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작가의 사진작품 속 섬 두개를 촉각 입체조각과 촉각 사진작품 2점을 제작하였다.
- 박문종 작가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렸던 그림이 어느덧 그 나이가 된 자신의 <자화상> 작품으로 남았다. 최근 100일 된 손자의 사진을 보며 그렸던 <연화동자> 그림은, 화가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쓴 러브레터였고, 2000년대 <그림농사> 모판 드로잉은 실제 논 모양의 땅으로 전시장에 설치되었다.
- 이정기 작가의 <부재 앞에 서서>와 <현재인> 작품은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부재와 일상의사물이 어떻게 남겨진 이들의 그리움과 위로를 전하는지 알려주고, 현재를 살아가는 가족과 친구의 얼굴들은 미래에 발견 된 과거 고대 유물처럼 구현하였다. <사자의 서> 조각 설치작품은 센서등을 달아, 작가가 고민하고 전하고 싶은 현재의 메세지를 돌에 한자 한자 새겨 넣었다.
▲ 이정기- 희귀한 유물Ⅰ- Acrylic on plaster cast, resin - 2018년
이번 전시는 ‘미래의 유산’이라는 제목처럼, 5·18 민주화운동 광주 정신이 과거의 역사와 기록, 보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가들의 해석과 관점을 통해 미래의 무형적 자산이자 희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식을 담고 있다. 남도 신안의 천개가 넘는 섬 중 가장 멀리 있는 흑산도의 짠 내나고 주름 진 바다의 역사, 담양의 붉은 흙이 기억하는 사람들의 삶, 누군가의 부재와 존재들이 남긴 일상의 그리움과 마음이 녹아 전시장에 구현되었다.
이강하미술관 이선 학예실장은 “이번 이강하미술관의 오월특별전시는 예술이 역사와 사회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방식을 사유하고, 다음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 문화적 지형과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획의 배경으로 하였다. 광주 시민과 타 지역의 방문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 은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함께 아우르며, 광주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확장하는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 <새로운 창작, 미래의 유산>展
ㅇ 전시기간 : 2026.05.14.~08.02. (월, 휴관)
ㅇ 참여작가 : 노순택, 박문종, 이정기
ㅇ 전시장소 :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
ㅇ 부대행사 : 2026.06.12.(금) 오후4시 <작가와의 대화> 진행
전시 해설 프로그램 운영(네이버/ 유선 사전예약)
ㅇ 주최주관 : 광주광역시, (사)이강하기념사업회
ㅇ 문 의 : 062-674-8515
[전시 연계 프로그램]
우리는 <2026 모두의 창작, 모두의 워크숍>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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